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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마법’으로 왕따 없는 학교를…권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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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무국 기자 Posted12-01-02 17:27 Comments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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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마법’으로 왕따 없는 학교를…

 

 

 청주의 동주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폭력이나 왕따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멈춰 마법’을 실행하고 있다.

 ‘멈춰 마법’이란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심하게 욕을 하거나, 몸을 밀치고 때리거나 따돌리는 것을 보면 누구든 “멈춰”하고 외치는 것이다. ‘멈춰’교육은 외국의 노르웨이에서 학교폭력 해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주초의 김 교사는 20년 가까이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학교폭력 앞에서는 늘 벽에 부닥쳤다. 김 교사는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연구모임'을 만들어 교사들과 외국 사례를 공부하다 알게 됐다.

 김 교사 반 아이들에게 '멈춰'는 생경했다. 덩치 큰 아이들의 거친 행동을 봐도 모른 척하거나 입 안에서만 '개미 소리'가 빙빙 돌았다. 김 교사는 3월 한 달 내내 큰소리로 ‘멈춰’ 를 외치도록 가르쳤다.

 지난해 동주초등교 학생들이 그린 '학급 위계질서(카스트)'. 1 피라미드 맨 위에 있는 김○○군이 반에서 가장 힘이 세고 친구들을 많이 괴롭히는 학생. 맨 아래 조○○군은 친구를 괴롭히지 않고 규칙을 잘 지킨다. 2 학생들의 힘 관계도. 왼쪽 위 왕관 그림의 김○○군이 가장 힘이 세다. 화살표는 김군이 대부분의 학생에게 장난을 치거나 괴롭힐 수 있다는 의미. 김군을 상대로 장난칠 수 있는 학생은 세 명뿐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멈춰”를 외치는 학생이 늘어나고 외침이 나오면 아이들은 곧바로 학급총회를 얼었다.

 가해·피해 어린이들은 전체 급우 앞에서 상황을 재연하고 역할을 바꿔 한 번 더 재연했다. 아이들은 이렇게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배웠다. 상대방의 기분을 서로 겪어 봄으로써 이해심이 깊어질 것이다. 이곳의 아이들은 학급 규칙도 회의를 통해 자신들이 직접 만든다. 꾸준히 실행 한 후 놀랍게도 아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2학년 이후 줄곧 왕따를 당해온 희영(가명·여)에게 하나둘 친구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제는 동아리 회장이 됐다. 여름방학이 다가올 무렵 교실에서 따돌림과 싸움이 사라졌고 아이들 스스로 싸움이 나면 중재하고 규칙을 정하면서 자율성을 키워갔다. 

 

 김 교사 교실에서 '평화와 우정을 위해 협력하는 우리 반'이라고 적힌 급훈이 눈에 띄었다. 김 교사는 “공동체의식을 길러주면 아이들 스스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기적을 경험한 동주초에선 멈춰 교육이 2011년 10여 개 학급으로 확대됐다. 이 학교 이규희(61) 교장은 “아이들의 인성이 많이 나아지고 있어 새해에는 시행 학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12월 31일

권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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