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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어린이 동화책 “谢谢你毛毛兔,这个下午真好玩(털북숭이 토끼야, 고마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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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쇄매체 이승윤 비평단 Posted17-12-31 21:48 View62회 Comments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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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파이미디어 북데일리, 문희 기자>

 

 

오늘은 조금 익숙하지 않은 책을 한 권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동화책이다. 그리고 그 동화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책이 아닌, 대만 작가가 쓰고 그린 중국어 동화책이다. 고등학생이 동화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짧고 간결하지만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이 동화책을 소개할 만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였으니 이 글을 읽고 혹여나 관심이 생겼다면 동화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중국어 독해 I 교과서에 소개된 대만 동화책 작가 几米(지미)의 유명 동화책 “<谢谢你毛毛兔这个下午真好玩 (한국어 번역본 제목: 털북숭이 토끼야, 고마워)>”을 중심으로 교내 제2외국어 수업 시간에 심화 학습하게 되며, 책 전문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본래 几米(지미)”가 유명한 동화책 작가인만큼 <谢谢你毛毛兔这个下午真好玩>는 본래 어린이 대상으로 출간된 동화책이긴 하나,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화책의 단순한 내용에 그치지 않고 읽는 사람에게 여러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동화책이다. 비록 나는 제2외국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쉬운 수준의 글인 어린이 동화책을 접하게 된 것이지만, 책을 읽고 독서 감상문 작성을 준비하며 느끼고 생각한 점을 정리하다보니 내 또래의 다른 청소년들 또한 이 동화책에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며, 본 보고서에서는 이 책이 던지는 시사점을 몇 가지나마 정리해보고자 한다.

 

본 동화책에서 가장 눈에 띠었던 점은 서술자가 어른의 시점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어린이 동화가 아이가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쓰인 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 서술자가 어른의 시점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는 점은 특이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잠시 줄거리를 소개해보자면, 동화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동물들이 있던 동물원이 문을 닫는다고 선포하는 날, 내가 그 동물원에서 동물들과 함께 슬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동물들이 다 떠나고 동물원에는 오직 늙은 털북숭이 토끼만 남는 이 시점에서 서술자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토끼와 함께 숲속을 뛰어다니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던 과거의 기억을 회상한다. 비록 이제 서술자와 토끼 모두 병들고 늙어 함께 시간을 보낼 수는 없지만, 과거의 소중한 추억을 조용히 떠올릴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동화책이 마무리된다

 

그리고 아마도 이는 본 도서가 어른들을 위한 도서라고 불릴 만큼 어른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이 된다. 본 동화책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자신이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변해가는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어야 할 것이며, 아직 세상의 다양한 면을 매일 새로 배우는 어린이보다는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는 공간이 변해가는 것을 살펴본 경험이 있는 어른들이 보다 더 깊이 있게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하게 "변화"가 무엇인지 느끼고 인지할 수 있는 어린이보다는, 스스로의 어릴 적을 회상할 만한 나이가 된 어른들이 주인공의 감정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인용해보자면 童年的记忆是一个人的也是时间带不走的."인데, 이를 한국어로 번역해보자면 어린 시절의 추억은 한 사람의 온전한 것이며, 시간이 지나더라도 까먹을 수 없다는 의미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구절은 나 이외에도 실제 수업시간에도 많은 친구들이 인상 깊다고 꼽은 구절이었는데, 아마도 다들 이 구절이 유년기의 기억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해서가 아닐까 싶다.  각자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회상하게 하며, 그리고 기억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모두가 깊은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하여 동화책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짧고, 잔잔하며, 간결한 내용의 동화이지만 17살,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등학생인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만큼 책의 내용과 분량은 책의 가치를 결정짓는 데에 있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똑같은 내용의 책이라도 시간에 따라 읽었을 때 보고 느끼는 점이 다르다고 하는데, 동화책 역시 마찬가지로 읽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매번 얻는 것이 다를 것이다. 이 동화책을 통하여 점차 크게 되며 짧은 책은 유치하고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 과거의 나를 반성하게 되었으며, 또 다른 좋은 어린이 책을 찾게 된다면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첨언으로, 책의 그림 역시 무척 몽환적이어서 내용을 다 본 이후에 그림만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역시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삽화가 모두 흑백인데,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을 주어 독자들로 하여금 책의 내용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따라 책을 끝까지 읽고 다시 책 삽화에 집중하여 책 내용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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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파이미디어 북데일리> 어른도 함께 읽어볼 '털복숭이 토끼'
http://book.daum.net/media/detail.do?seq=1311978
인쇄매체 이승윤 비평단
E-mail : seungyoon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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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사무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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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님의 댓글

이승민

안녕하세요, 11기 비평단 이승민입니다! 동화책을 읽어본 지 정말 오래되었는데 글을 읽고 나니 동화책을 오랜만에 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화책 내용을 보니 책을 읽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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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님의 댓글

김희경

안녕하세요 10기 비평단 김희경입니다. 동화책은 참신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기에 이 책이 담고있는 소중한 어린시절이 추억에만 남아있고 점점 변화되어가는 것을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며 읽을 수 있을 것 입니다. 같은 내용의 책이 시간에 따라 달리 읽혀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의 책입니다. 찾아 읽어보고 싶은 동화책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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