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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앵무새를 죽인다는 것, 그리고 우리

<앵무새 죽이기>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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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쇄매체 오시연 비평단 Posted17-12-28 22:00 View68회 Comments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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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북스=앵무새죽이기>

 

 

아무리 사냥철이더라도 아무런 죄 없는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된다.” 모든 사람들이 죄 없는 사람이나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자신이 알게 모르게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믿을 수 있겠는가? 나였더라도 믿지 않을 것이고,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명백히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옛날부터 이어져왔던 차별이나 고정관념 등은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앵무새 죽이기>에서는 미국에서 특히 심했던 흑인차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애티커스 핀치 변호사는 한 백인 소녀를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톰 로빈슨이라는 흑인을 변호하기로 한다. 많은 동네 사람들은 그를 깜둥이 애인이라고 놀리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자녀들인 스카우트나 젬을 놀리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젬은 그러한 사람들의 행동에 화가 났기 때문에 싸우기도 했지만 정작 핀치 변호사는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사람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교육한다. 이런 날들이 지나고 드디어 재판 날이 된다. 핀치 변호사는 사실 소녀가 강간당한 것이 아니라 아무런 죄가 없는 톰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지만 결국 톰은 유죄판결을 받고 만다.

 

 

만약 톰이 백인이었다면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백인이었다면 재판조차 일어나지 않았을 일로 톰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죽어야만 했다.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이러한 흑인차별이 비일비재했다. 현재에는 조금 나아진 추세이지만 차별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가끔씩 뜨는 뉴스를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차별은 단지 흑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애인, 다문화 가정, 새터민 등의 차별 문제는 우리가 직접 느끼고 있는 차별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는 이들을 차별하지 말고 배려하면서 지내라며 말하지만, 이런 교육을 주입식으로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심지어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차별 문제들은 개선되어지지 않고 있다. 진정으로 차별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그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들을 편견 없는 눈으로 다른 사람들 대하듯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부터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쯤에서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앵무새는 누구일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장애인이나 다문화 가정 또한 아무런 죄 없이 차별 받고 있는 앵무새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연예인들 또한 앵무새라고 생각한다. 연예인이 아무리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돈을 버는 직업이라고는 해도 그들은 아주 작은 발언만으로도 심한 욕과 악성댓글을 견뎌내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으면서 생활해야 하는 고충을 안고 있다. 그들이 항상 웃고 있다고 해서 그런 부정적인 반응들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이러한 악성댓글 문제는 심해지고 있고 이로 인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로 고통 받는 연예인들도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앵무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 두 명이 모이면 남의 험담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이유 없이 욕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남에게 해가 될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편 핀치 변호사의 행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첫째로 그의 교육 방식이다. 그는 깜둥이 애인이라고 조롱받는 자신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스카우트와 젬에게 그들의 의견 또한 존중하고 이해해주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물론 아이들이 누군가를 배려하는 법을 알아야 k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아이들이 받을 상처와 고통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그저 이해하라는 것은 부모로서 무책임한 행동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약 내가 핀치 변호사의 입장이었다면 흑인을 변호하는 자신의 행동이 정의롭고 바람직한 행동이기에 당당하게 그들에게 맞서 대항하라고 교육했을 것 같다. 사람들의 질타를 회피하는 것보다는 정면 돌파하여 싸우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둘째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이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핀치 변호사는 자신이 재판에서 패배할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도 무모한 도전을 이끌어나갔다. 이런 핀치 변호사의 행동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나 그들의 아이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핀치 변호사는 도전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박수 받아야 할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혁명이나 변화는 한 사람의 용기로부터 비롯되는 법이다. 한 사람이 용기를 내어 다른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하고, 그 진실에 감동 받은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동참하면서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특히나 핀치 변호사는 높은 위치에 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앵무새 죽이기>는 예전의 사회 모습을 담고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읽고 있는 명작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차별을 생각해보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고 그로 인해 깨닫는 점도 많다.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한 학생들이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한 번쯤은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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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네이버북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220376
인쇄매체 오시연 비평단
E-mail : ocean9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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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이승윤님의 댓글

이승윤

좋은 비평글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앵무새 죽이기를 무척 인상깊게 읽었는데요, 앵무새가 주는 의미가 무척이나 다양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무고한 앵무새를 우리 사회에 있는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했는데요, 억울하게 범죄자로 몰려 죽은 톰 로빈슨이나 부 래들리 등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 같아요! 단순히 책 내용 소개와 비평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적용시켜 글 작성해주신 부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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