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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칼럼] 요즘 학교에서는 말이에요④

- 학교 그리고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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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부 이소정 기자 Posted18-01-08 23:15 View48회 Comments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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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칼럼] 요즘 학교에서는 말이에요④

- 학교 그리고 페미니즘

 

 

 

 

 

본 기사는 12월 기사 요즘 학교에서는 말이에요③의 연장선으로 그 목적과 주제를 동일하게 이어나갑니다.

 

먼저 본 기사는 이전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교내 페미니즘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의 인터뷰를 각색이나 별도의 수정 없이 그대로를 담고 있음을 밝힙니다.

 

본 인터뷰에서의 발언은 기자의 100% 기자의 의견이 아니며 학생들의 이름 등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인터뷰 전문>

 

 

1. 본인이 생각하는 학교에 페미니즘이 필요한 이유는?

-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차별들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조금만이라도 배우고 간다면 성별로만 차별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000학생)

- 페미니즘은 평등을 원하는 곳이면 어디에든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이 공부하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공간인 학교에서는 더욱 페미니즘이 필요하고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대해 조심해야한다. (***학생)

 

 

2. 교내 캠페인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페미니즘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대변해주기 위해서다.

한명 한명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가하게 되었고 사실 나는 아직도 페미니즘을 배우고 있다.

페미니즘을 배우기 위해서 참가하게 되었다. (000학생)

- 교내에 만연한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싶었다. (***학생)

 

 

3. 교내 캠페인을 하면서 느낀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소수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심지어 같은 학생에게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동시에 받았고, 무작정 우리의 캠페인을 중단하려는 선생을 보면서 세상의 잘못된 점을 바꾸려는 우리가 소수라는 것이 확 와 닿았다. 평상시 소수라는 것이 직접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번 캠페인으로 인해 확실하게 느꼈다. (000학생)

- 생각보다 캠페인 준비가 힘들었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캠페인을 통해 인권문제에 조금이나마 남들이 관심을 보인 것 같아 뿌듯했고 이번에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다음 캠페인도 준비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지겨울 정도로 목소리를 내야 상황은 바뀔 것 같다. (***학생)

 

 

4. 다양한 문제상황이 있지만 지금 당장 시급한 문제 한 가지를 꼽는다면?

- 질문에서도 말했듯이 정말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 문제들을 나열하자면 A4용지를 몇 장을 채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기본권이라고 생각한다.

기본권은 헌법에 의하여 보장되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말한다.

기본권의 종류에는 포괄적 기본권인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 추구권, 개별적 기본권인 자유권, 평등권, 사회권, 참정권, 청구권이 있다고 학교에서 배웠다.

하지만 정말 우리는 기본권을 지키고 있는가?

나는 저 기본권을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인간의 존엄을 따지자면 캠페인을 하면서 언어폭력과,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것을 예로 들겠다.

자유권과 평등권을 따지자면 우리가 우리의 의견을 펼치고자 포스트잇을 붙이고 다닌 것이 잘못된 행동인 것처럼 여겨진 것이다.(햄스터 분양을 홍보하는 글은 그냥 나뒀다는 것이 더 어이가 없었다.)

교칙 상에서도 우리의 행동이 잘못된 점이 아니라 말하고 있고,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000학생)

- 문제들은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아마도 선생님들의 차별(혐오)발언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일 큰 정신적 영향을 미치는 교사가 앞장서서 차별과 혐오를 해대는 것은 가장 심각한 문제다.

교사의 성평등 교육, 인권감수성 교육은 제도적으로 의무화되어야 한다. (***학생)

 

 

5. 페미니즘 캠페인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비난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자유이니. 하지만 비난을 하더라도 뭘 알고서 비난을 해줬으면 좋겠다.

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피켓을 들고 있었다. 피켓의 내용을 다 읽어보고서 반박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피켓의 제목만 보고 자기들 끼리 페미니즘이 나쁜 것이라고만 정의 내리고 있었다.

또한, 들고 있는 피켓들을 다 읽어봐야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 부분은 다 읽지도 않고서 왜 이게 나쁜 것이 아니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우월주의라고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애인 인권 운동과 흑인 인권 운동은 장애인 우월주의, 흑인 우월주의라고 하지 않으면서 유독 페미니즘만 여성우월주의로 치부해버린다.

제발, 無논리가 아닌 有논리를 펼치면서 비난했으면 좋겠다. 부탁이다. (000학생)

- 그냥 무시하고 싶다.. 이미 그들은 대부분이 편협한 생각들과 약자에 대한 혐오로 똘똘 뭉쳐있어 어떻게든 페미니즘을 밀어내기 때문에 말이 안 통한다. (***학생)

 

 

6. 페미니즘에 관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위의 대답들을 요약하면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나는 우리의 부모들이, 선생들이, 형제들이 페미니즘을 거들떠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아, 하나만 더 덧붙이겠다. 제발, 페미니스트라고 경멸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들은 장애인, 흑인 인권 운동가를 경멸의 눈으로 쳐다보는가.

당신들은 페미니즘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는 한가. 혹, 명칭만 아는 것은 아닌가.

당신들은 당신이 모든 여성의 오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당신들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고 있고,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 맞는가.

 

내가 본 당신들은 우리를 경멸의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이었다.

내가 본 당신들은 페미니즘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하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본 당신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오빠가~”, “남자가~” 라는 말을 내뱉는다. 그것이 여성을 차별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든 알고 있지 못하든.

내가 본 당신들은 나와 같은 그냥 일반 사람이었으며, 무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본 당신들은 군대를 가는 것이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차별비용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겠지.

 

자꾸 덧붙여서 미안하지만 마지막으로 하나 더 덧붙이겠다. 아, 아니다. 질문 하나 더 하고 마치겠다.

자신들은 여성과 관련된 욕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남성에 대한 비난에 왜 그렇게 분노하는가? (000학생)

- 모두가 원하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페미니즘은 꼭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학생)

 

 

[학교 그리고 페미니즘이라는 나름의 특집 기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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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예민한 문제, 굳이 건들고 싶지 않은 주제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은 성평등을 추구하지 않는가? 당신은 혐오론자인가?

이 질문들에 대해 ‘나는 성평등을 추구한다. 나는 혐오론자가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당신이 바로 페미니스트다.

페미니스트의 정의는 생물학적 성을 전제로 차별하지 않는 사람 또는 그를 지향하는 사람을 말한다.

심지어 사전적으로도, 그런데 왜?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터부시되어야 하는가?

 

나의 우리 학교에서는 말이에요 3,4편이 이론상으로도 논리적으로 완벽하다는 장담은 못하겠다.

나는 전지전능한 존재는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혹여 페미니즘의 정체성을 부정하던, 혹은 부정하려 했던 이가 이 칼럼을 본다면 그 생각을 조금이나마 움직이는 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본 기자의 작은 바람이다.

 

 

가치가 죽고 아름다움이 천박해지지 않기를

 

 

이상으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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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https://www.irishtimes.com/news/world/europe/marc-riboud-wandered-world-capturing-life-on-camera-1.2776390
photograph by. Marc Riboud
사회부 이소정 기자
E-mail : lsj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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